더위가 물러난 다대포에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가 잇따라 마련된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가 주최하는 2025바다미술제가 9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37일간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2015년과 2017년, 2019년 바다미술제가 세차례 개최된 이후 6년 만에 다시 다대포 해수욕장을 찾는다.
다대포 해변공원에서는 독서의 계절을 맞아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이 마련하는 바다도서관이 문을 연다. 9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총 10회에 걸쳐 다대포의 아름다운 노을과 바다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바다미술제(9.27.∼11.2.)〓다대포해수욕장 뿐 아니라 몰운대 해안산책로, 고우니 생태길, 다대소각장, (구)몰운 커피숍이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언더커런츠(Undercurrents):물 위를 걷는 물결들'을 주제로 17개국 23팀(38명) 작가의 개성 넘치는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튀르키예-그리스계 다매체 예술가 비론 에롤 베르트는 (구)몰운 커피숍에서 설치작품을 선보이며, 컬렉티브 그룹 오미자는 낙동강 물길을 따라 채집한 자연 재료로 만들어진 거대한 공 `다대포롤'을 제작한다. 작가 한사람 한사람의 작품이 다대포를 담고 있다.
특히 미술제 기간 워크숍, 퍼포먼스, 대화 프로그램 등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심을 끈다.
▲바다도서관(9.20.∼10.19.)〓행사기간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다.
도서 3000권이 비치되며 해솔길, 잔디광장 등 자연 경관에 어우러진 자율 독서공간에서 바다와 노을을 감상하며 책을 읽을 수 있다.
특히, 바다미술제와 연계한 `그린 라이브러리'를 선보이며 다언어 독서환경을 위한 `다대포 리터러시(literacy)', 시민이 직접 참여한 `시민의 책장' 부산의 지역성과 다양성을 담은 프로그램들이 차려진다.
책 저자와 직접 만나는 북토크, 바다미술제 전시작품을 연계한 문화예술 콘텐츠, 스마트폰 없이 책에만 몰입하는 `스위치 오프(OFF)' 등이 마련된다.